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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과 갑상선의 관계 – 체중이 잘 빠지지 않는 이유

by yoi-ddang 2025. 8.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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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를 시작하면 누구나 기대하는 것은 빠른 체중 감량입니다. 그러나 식사량을 줄이고 운동까지 병행했음에도 살이 잘 빠지지 않거나 오히려 체중이 늘어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럴 때 많은 사람들이  “혹시 갑상선에 문제가 있는 건 아닐까?”라고 생각을 합니다.

실제로 갑상선은 우리 몸의 대사를 조절하는 핵심 기관이므로 체중 관리와 깊은 연관이 있습니다. 그러나 모든 비만이 갑상선 기능 저하 때문이라고 단정하기는 어렵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비만과 갑상선의 관계를 과학적으로 살펴보고, 검사가 필요한 상황을 정리해보겠습니다.

1. 갑상선과 대사의 관계

갑상선은 목 앞쪽에 위치한 작은 내분비 기관으로, T3(트라이요오드티로닌)과 T4(티록신)이라는 호르몬을 분비합니다. 이 호르몬은 신진대사의 속도를 조절하는 역할을 하며, 우리 몸이 칼로리를 얼마나 빨리 소모하는지를 결정합니다.

  • 갑상선 기능이 정상일 때 → 기초대사량이 안정적으로 유지되어 체중 관리가 용이합니다.
  • 갑상선 기능이 저하될 때 → 대사율이 낮아져 같은 음식을 먹어도 칼로리 소모가 줄고, 체중이 쉽게 늘어납니다.

즉, 갑상선은 체중 조절의 숨은 조절자 역할을 하고 있으며, 기능 이상이 생기면 다이어트 효과가 제한될 수 있습니다.

2. 갑상선 기능 저하가 체중에 미치는 영향

갑상선 기능 저하증은 기초대사량을 떨어뜨려 체중 증가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 기초대사량 감소: 평소보다 200~400kcal 적게 소비되며, 이는 장기적으로 체중 증가로 이어집니다.
  • 부종: 갑상선 기능 저하 시 체내 수분 대사가 원활하지 않아 부종이 생기고, 체중이 늘어난 것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 체지방 축적: 에너지 소비가 줄면서 지방이 더 쉽게 쌓이게 됩니다.

그러나 실제로 갑상선 기능 저하증만으로 발생하는 체중 증가는 평균적으로 2~5kg 정도로 보고됩니다. 따라서 과체중이나 심한 비만을 모두 갑상선 탓으로 보기는 어렵습니다.

3. 모든 비만이 갑상선 때문은 아닙니다

많은 사람들은 살이 찌면  갑상선 질환이 때문이라고 의심합니다. 하지만 실제 비만 환자의 대부분은 과도한 칼로리 섭취, 운동 부족, 불규칙한 생활습관이 원인입니다.

  • 고칼로리 음식 섭취와 잦은 야식
  • 앉아서 보내는 시간이 긴 좌식 생활
  • 불규칙한 수면 패턴과 과도한 스트레스

이러한 요인들은 갑상선 기능 이상이 없어도 비만을 유발합니다. 따라서 비만의 주요 원인은 생활습관이며, 갑상선은 일부 보조적인 요인에 불과합니다.

4. 비만이 오히려 갑상선에 영향을 주기도 합니다

흥미로운 점은 비만이 갑상선 호르몬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 비만 상태에서는 인슐린 저항성과 호르몬 불균형이 생기면서 갑상선 호르몬 대사에도 변화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 일부 연구에서는 비만 환자의 TSH(갑상선 자극 호르몬) 수치가 정상보다 높게 나타나는 경우가 보고되었습니다.
  • 이는 갑상선 자체의 질환이라기보다, 체중이 늘어나면서 몸에서 더 많은 호르몬을 요구하는 보상 작용일 가능성이 큽니다.

즉, 갑상선 기능 저하가 비만을 만들 수도 있지만, 반대로 비만이 갑상선 호르몬 균형에 영향을 줄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5. 검사가 필요한 경우

 단순히 살이 잘 안 빠진다고 해서 모두 검사가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아래와 같은 동반 증상이 있을 경우에는 갑상선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 이유 없이 피로가 심하고 무기력하다.
  • 항상 추위를 많이 타고 손발이 차갑다.
  • 피부가 건조해지고 머리카락이 잘 빠진다.
  • 변비가 심하게 지속된다.
  • 집중력이 떨어지고 기분 변화가 잦다.

이러한 증상이 동반된다면 단순한 생활습관 문제가 아니라 갑상선 기능 저하일 수 있으므로 전문적인 검사가 필요합니다.

6. 갑상선 검사의 방법

갑상선 기능 검사는 비교적 간단하고 비용 부담이 크지 않습니다.

  • 혈액검사: TSH, T3, T4 수치를 확인합니다.
  • 초음파 검사: 갑상선 결절이나 염증 여부를 확인합니다.
  • 자가항체 검사: 자가면역성 갑상선염 여부를 판단할 수 있습니다.

40세 이상 여성이나 가족력이 있는 사람, 혹은 앞서 언급한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에는 예방 차원에서라도 정기 검사를 권장합니다.

7. 마무리

비만과 갑상선은 분명히 연관이 있습니다. 갑상선 기능 저하가 있으면 체중이 잘 줄지 않고, 부종과 체지방 축적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모든 비만이 갑상선 때문은 아니며, 대다수의 경우 잘못된 식습관과 생활습관이 더 큰 원인입니다.

 

저 역시 다이어트 중 체중이 쉽게 줄지 않을 때 갑상선 문제를 의심하고 검사를 받아본 적이 있습니다. 다행히 특별한 이상은 없었지만, 예방 차원에서 확인해본 것이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그 경험을 통해 다이어트는 단순히 식단과 운동만의 문제가 아니라 몸의 대사와 호르몬 상태까지 함께 살펴야 한다는 사실을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따라서 살이 잘 빠지지 않는다고 해서 무조건 갑상선 탓으로 돌리기보다는, 먼저 생활습관을 점검하고 필요할 경우 전문적인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현명합니다. 예방 차원의 검사는 불필요한 불안감을 줄여주고, 혹시 모를 건강 문제를 조기에 발견할 수 있는 중요한 수단이 됩니다.

 

비만 관리의 기본은 식단 조절과 꾸준한 운동이지만, 정체가 장기간 이어지고 다른 증상들이 동반된다면 갑상선 검사를 통해 몸의 신호를 확인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결국 건강한 체중 감량은 단순히 숫자를 줄이는 것이 아니라, 몸 전체의 균형을 회복하는 과정이라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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