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다이어트, 하루두끼로 2주에 2kg 감량하기
나이가 마흔이 넘으니 몸이 점점 무거워지고, 자꾸 나른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예전에는 하루 세 끼에 간식까지 챙겨 먹으며 ‘먹는 즐거움’으로 하루를 보내곤 했었는데, 그런 나는 어디로 갔는지,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대로는 안 되겠다’, ‘예쁘게 나이 들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게 저는 다이어트를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2주에 2kg 감량은 적어 보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과거에 욕심을 내며 무리하게 진행했던 다이어트는 번번이 실패를 경험했고, 이번에는 일시적인 감량이 아닌, 일상 속에서 꾸준히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이 필요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무리하지 않고 지속할 수 있는 ‘하루 두 끼 식단’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2. 하루 두 끼 식단
간헐적 단식, 많이 들어보셨을 거같습니다. 저는 16:8 방식처럼, 하루 8시간 안에 두 끼를 먹는 루틴을 시도했습니다.
아이를 챙기다 보니 정해진 시간대로 딱 맞추긴 어려워‘먹는 시간만 지켜보자’는 느슨한 방식으로 진행했어요. 공복이 길수록 체중 감량에 도움이 된다고 하길래, 밤 7시 이후에는 아무것도 먹지 않으려 노력했습니다.
-첫 끼: 오전 11시
-두 번째 끼: 오후 6시
-간식: 아몬드, 호두 등 견과류 소량 / 블랙커피, 허브차등
아침 루틴도 바꿨습니다.
아침에 일어나면 미온수 한 잔으로 몸과 정신을 깨우고, 올리브오일 + 레몬즙 한 스푼을 섞어 마셨습니다.
바쁜 아침, 아이들 등원시키기 전에 딱 이 정도 루틴이 몸을 부드럽게 깨워주는 느낌이라 만족스러웠습니다.
3.식단 구성
정해진 식단표는 없었어요. 냉장고에 있는 재료들로 건강하게 조합해서 먹는 게 핵심이었습니다.
공복이 길다 보면 폭식 욕구가 생기기도 하는데, 밤새 노력한 공복의 시간이 아깝지 않도록 식단에 더욱 신경 쓰게되었었습니다.
모두가 알고 있는 몸에 좋지 않은 음식(튀김, 밀가루, 인스턴트 등)은 자제할려고 노력했고, 탄수화물과 단백질은 골고루 챙기되 양은 과하지 않게 조절했습니다.
요일 | 첫 끼 (11:00) | 두 번째 끼 (18:00) |
월 | 고구마+계란 2개 + 구운야채 | 닭가슴살샐러드 + 두유 |
화 | 현미밥 + 계란말이 + 김치볶음 | 현미밥+구운 두부 + 양배추쌈 + 된장국 |
수 | 오트밀 + 플레인요거트 + 바나나 | 두부 채소 볶음밥 |
목 | 고구마 + 삶은 계란 + 오이 | 샐러드 + 그릭요거트 소스 |
금 | 통밀식빵+계란프라이 + 사과 | 두유 + 구운 채소(양배추, 당근, 호박) + 견과류 |
토 | 키토김밥: 현미밥 + 계란 + 참치 | 찐 단호박 + 그릭요거트 + 삶은계란 |
일 | 냉장고 반찬 정리 비빕밥+계란후라이 | 곤약국수 샐러드 |
4. 몸에 생긴 변화들
이 식단을 2주 정도 유지해봤습니다. 우선, 체중은 약 2kg 줄었고, 붓기도 눈에 띄게 빠졌습니다.
무엇보다도 놀라웠던 건, 식사량이 줄었는데도 피곤하거나 무기력하지 않았다는 점이었습니다.
오히려 몸이 더 가볍고, 하루가 훨씬 활기차게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가장 큰 변화는 예전엔 습관처럼 간식을 먹고, 끼니도 대충 때웠었는데, 지금은 두 끼에 더 집중하고,
무엇을 먹을지 고민하게 된다는 것이었습니다.
5. 하루 두 끼 식단, 이런 분들께 추천
-식단 다이어트를 시작하고 싶은데 무리하긴 싫은 분
-아이 키우며 실천 가능한 다이어트 루틴을 찾는 분
-군것질이나 야식 줄이고 싶은 분,
-체중 감량 + 식습관 개선을 함께 하고 싶은 분
6.마무리
다이어트에서 가장 중요한건 지속 가능성.
다이어트를 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건 ’내 일상에 무리 없이 계속할수 있는가‘ 였습니다.
하루 두 끼 식단은 저에게 딱 맞았고, 지금도 스트레스 없이 꾸준히 유지하고 있습니다.
물론 체중 감량도 좋지만, 무엇보다 건강하게 스트레스 없이 나를 만들어 가는 과정이 훨씬더 의미가 있다는걸 알게되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좋았던 건, 스스로를 믿을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예전에는 ‘나는 다이어트를 끝까지 못 하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늘 있었는데, 이번엔 달랐습니다. 하루 두 끼지만, 그 안에서 나에게 좋은 걸 먹고 있다는 뿌듯함, 스스로와 약속을 지켜가고 있다는 자존감이 생기게 되었습니다.